상담후기

몰핀은 페니실린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2015.04.17

안녕하세요.희망만드는사람들의 김정태 선생님께 신세를 지고 있는 피 상담자 입니다.

이래저래 돈은 모이지 않았지만 수년동안 빚 하나 없이 지냈습니다.
그러던 올해 3월 이사와 더불어 몇몇의 문제로 대출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직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은행권에서는 어렵다는 말을 듣게 되었지만
캐피탈이나 tv광고 속의 빛좋은 개살구인 공인된 사채들을 쓸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 사무실의 팩스로 한통의 대출 안내문이 날라오더군요.

” 신용도,재직 기간에 상관 없이 정규직 근로자의 대출을 xx 은행에서 해드립니다 ”
라는 안내문 이었죠.
전화도 문자도 아닌 회사의 공문형식으로 온 팩스 였기에 믿음이 가서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없는 곳에 가서 전화를 했습니다.
xx은행 직원이라고 자칭하는 사람에게 대출을 원한다고 이야길 했고,
이 상담사는 일명 가조회 라는 것을 하겠다더군요.

그 수십분 후 , 은행에서는 ‘절대 안되니’ 제2금융권에서 받으라고 한뒤
캐피탈이나 악성 사채들 보다는 훨씬 좋은 조건이라고 유도 하더군요.
결국
x저축은행을 알선 받아 살인적인 이율 29.9%로 받았습니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꺼야하는 상황이기에 이성적이지 못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1년이 안되는 기간동안의 빚 생활이 시작 되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보름 정도만 더 참고 기다렸다면 ,
회사 주거래 은행에서 10%대 초반의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사실을 그런 대출 상담사들은 무척 잘 알고 있지요.

빚이란게 얻을땐 하루만에 생겨도, 매달 열심히 일해서 번돈들이
죄다 빠져나가서 , 밑빠진 독에 물 붓기 더군요.

저도 사람인지라 먹어야 하고 , 입어야 하며 , 때론 뜻하지 않은 경조사비도 내야 했지만
그럴 엄두도 내지 못하고 ,사람 같지 못한 생활을 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이 고금리 빚은 절대 줄지도 않으며 , 매달 제가 벌어온 급여를 열심히 갉아 먹었습니다.
또한 이 빚이란 것은 일상생활은 물론 정신적인 고통까지 함께 주었습니다.
매달 상환을 하는대도 빚은 절대 줄지 않았습니다.

연체없이 지속했던 대출이지만 , 더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 판단하고
부채를 관리할 수 있는 분들의 도움을 구하기 위해 전화와 인터넷 검색으로
여기저기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상의 자산전문가라는 분들은 허울 좋은 탈을 쓴 보험이나 펀드를 팔기 위한
영업사원들이었고 , 또는 파산을 유도하는 사람들 뿐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제일 악질적인 것은 , 부채통합을 빌미로 고리대금으로 다시 대환해준다는
대출 중개인들이었죠. 부채 해결을 도와주겠다는 인터넷 카페들 또한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들은 제 부채에 대한 해결을 위해 그 어느것도 할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이것은 제가 원하는게 아니었습니다.
지금 병 들어 있는 제 신용과 생활을 치료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동안의 궁핍한 생활과 무기력으로 동기는 이미 충분했으니까요.

그러던중 불행 중 다행으로 ‘희망 만드는 사람들’을 찾게 되었습니다.
희망만드는사람들 김정태 선생님과 첫 상담에서 의외의 과정과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빚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생활이나 지나간 시간들에 대해서 물어보시더군요.
많이 놀랐습니다.
그간의 살아온 얘기를 이래저래 늘어놓고 나니 마음도 풀리고 , 그에 대한 해결책을 하나하나씩 짚어 주시면서
“선생님께서는 충분히 잘 해나가시고, 앞으로는 저축하시면서 원하시는 활동도 충분히 가능하십니다”
라고 마침표를 찍어주시더군요.

우선적으로 고금리를 쓰고 있는 x저축은행의 악성채무를 해결해야 한다며 ,
2주뒤에 약속을 잡아주시더군요. 그래서 지난주 금요일 김정태선생님과 함께
간곳은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였습니다.
그곳에서 예상과 달리 매우 쉽게 바꿔드림론을 신청했고
그 결과도 좋았습니다. 악성 채무를 저렴한 이자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번달 급여가 며칠 뒤 입니다. 아마 다음달 급여부터는 충분히 저축도 하고
미래가 더 뚜렷해질 것 같습니다.

두서없이 장문의 글을 올려 , 이해하기 어려우실 분들을 위해
제 짧은 상식내에서 도움될 만한 얘기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전장에서 흔히 쓰는 약물 중에 몰핀이라는 진통제가 있습니다.
마약류에 해당하며 , 총상이나 파편상, 화상등의 심각한 부상자들에게 쓰이는
독한 진통제 입니다. 통증이 너무 심해서 치료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거나
죽음을 맞이하는 병사들에게 놔주기도 합니다.

반면 살아야할 사람에겐 약간의 통증을 수반하지만 몸의 감염균과
싸워 이길 수 있는 페니실린을 주사 합니다.

대출중개인들이 수수료를 받으며 알선하는 대출은
우리들의 생명에 활기를 넣어주는 페니실린일까요? 몰핀일까요?
제 생각엔 절대 그들은 우리를 살려주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빚을 고금리 빚으로 갚는다는 생각은 대출중개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인것이지요.
그들은 우리가 몰핀을 계속해서 찾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것은 내성이 강해서 처음에 한번으로 버티는걸 두번 세번 맞아야 버티게 합니다.
이자도 마찬가지로 점점 늘어나겠죠.

우리는 천만원을 빌려서 갚기위해 1900만원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하지만 대출중개인들은 고작 몇십만원을 벌기 위해서 서민들에게 그 수십배 수백배의
고통을 줍니다.

빚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빚을 알선해준 놈들에겐 또 다시 다가가서는 안됩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우리들의 파멸 입니다.
대출 중개인들과 악성 고리 대출은 영원히 마주치지 말아야할 지옥의 또다른 모습입니다.

아직 완전히 해결되진 않았지만,
이제 서서히 해결되어 가고 뭔가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 입니다.
앞으로는 더 좋은 날이 생긴다는 확신이 섭니다.

여러가지 번거로울텐데 , 성심껏 다가와 손을 잡아주신 김정태 선생님과
기업체의 직장인의 눈에서도 정말 좋은 기업인 희망만드는사람들의
임직원 분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립니다.

추신. 김정태 선생님, 내년 1월에는 웃으면서 소맥 한잔 하시죠? ^^